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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5-10 14: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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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0일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를 겨냥해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었다”며 맹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정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대통령병에 환장이 된 친미주구 정몽준의 가소로운 넋두리’란 제목의 논평에서 정 전 대표를 향해 ‘정치간상배’, ‘시정잡배’ 등의 막말을 동원해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정일과의 친밀한 관계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가(家)’ 사람을 이처럼 집중비난 대상으로 삼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은 김정일 통치 시절인 지난 1998년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한 이후 금강산 관광사업 투자 등 대북투자를 활발히 한 점을 고려해 정 전 명예회장을 ‘민족경제협력의 선구자’로 평가하면서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등 현대가 사람들을 각별히 대해왔다.

앞서 정 전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3대세습을 비판하고 3차 핵실험과 무력도발 개연성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조만간 새로운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 “제3차 핵실험은 언제라도 감행할 것으로 본다”, “시대착오적인 것은 북한의 세습체제이며 이를 변호하는 국내의 종북좌파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우리민족끼리는 “정몽준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이라는 것을 벌여놓고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는 망방을 줴쳐댔다”며 “이자는 ‘북의 새로운 무력도발 가능성’이니 ‘시대착오적인 북의 세습체제’니 ‘북지도부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지 고민해야 한다’느니 뭐니 하며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걸고 악담을 불어댔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정몽준이 이런 극악한 대결악담을 줴쳐댄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며 “지난 기간에도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통일’을 떠들며 보수패당의 대북정책을 적극 비호두둔하였고 그 대가로 이명박 역도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 한나라당 대표노릇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이자는 아버지(정주영)의 손때가 묻은 민족경제협력의 길도 가로막아나서면서 외세와 보수패당의 극악한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앞장서왔다”며 “정몽준으로 말하면 변절과 배신을 밥먹듯 하며 권력을 차지해보기 위해 지랄발광해온 추악한 정치간상배이며 시정잡배”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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