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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5-10 10: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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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의사는 잘 웃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의사 선생님 여러분들을 대상으로 웃음특강을 하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 분들도 잘 웃었다. 아니 웃고 싶어했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꽤 오랫동안 공부를 한다. 공부가 끝나도 인턴이나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며 다시 많은 공부를 하며 실전 경험을 쌓는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더욱 긴장하며 준비한다. 이렇게 해서 어렵게 의사가 되고 나면 많은 환자들의 병의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일에 평생을 보낸다.

일부 생명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전문분야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사람의 생명과 관련 있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 속에 지낸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웃음과는 친해지기 어렵다.

하지만 의술도 서비스업에 해당하며 모든 환자나 그 가족들이 고객이기 때문에 그들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져야 한다. 더구나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은 환자의 심정은 매우 나약해져 있기 때문에 의사의 말과 표정에 따라 일희일비하게 된다.

무엇보다 의사 자신에게도 웃음과 긍정적인 마인드는 반드시 필요하다. 의사가 행복하지 못하면 그의 가족이나 환자도 행복해지기 어렵다. 그래서 먼저 의사가 웃음으로 무장해야 한다.

의사가 웃으면 환자가 웃고 간호사도 웃고 직원도 웃고 간병인도 웃고 병원 전체가 웃는다. 의사의 웃음은 자신감의 표출로 직결된다. 환자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은 물리적인 치료 이상으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암 환우를 비롯한 중병환자의 경우는 치료보다 안정이 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기적 같은 회복을 보이기도 한다.

온갖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가득한 병원에서 매일 근무하는 의사는 항상 신체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일부 종합병원을 제외하면 시설도 열악한 병원이 많다. 의사의 수입이 비교적 많다고 하지만 그들이 하는 일이나 받는 스트레스에 비하면 그렇지도 않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수입보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류에 대한 사랑을 앞세우며 실천하고 있다.

의사도 사람이지만 환자 앞에서는 약한 모습도 보일 수 없다. 그만큼 고독하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의사는 자신과 가족 그리고 환자들을 위해서 스스로 긍정적인 마음과 습관적인 웃음을 늘 간직하며 봉사와 희생 정신으로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의사는 스스로를 아끼는 자기사랑이 반드시 필요하며 의사 동료간의 존경과 이해도 꼭 필요하다. 의사가 건강해야 인류가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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