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원정출산 주사파 ‘황선’은 누구?
- 통진당 비례대표 15번… 국보법 위반 전과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여파로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줄줄이 사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15번을 부여받은 황선 비례대표 후보 당선이 거론 되고 있다. 하지만 황 후보 역시 북한 원정출산 및 김정일 찬양글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총련 대표와 통일연대 대변인, 민노당 부대변인 등을 치룬 황 후보는 1998년 8·15 통일대축전 당시 한총련 대표로 불법 방북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특히 2005년엔 만삭의 몸으로 방북, 조선노동당 창당 60주년 기념일인 10월 10일에 평양에서 둘째 딸을 낳아 ‘북한 원정 출산’ 논란을 낳았다.
지난해 12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는 조문을 위한 방북을 신청하면서 ‘자주민보’라는 인터넷 매체에 ‘내가 방북신청을 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는 “북한 민중의 뿌리깊은 존경을 받는 지도자인 김정일의 죽음에 인간적 마음으로 위무를 주고 응원을 전해야 한다”는 내용과 “우리 장군님이 이끄시는 사회주의 내나라, 남들이 부럽게 지켜가자 보란 듯이, 보란듯이”라는 노래를 소개하면서 “노래의 가사가 정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황 후보가 1998년 북한에 갔을 때와 2005년 북한에서 둘째 딸을 출산했을 때의 감정과 경험을 기록해 논란이 됐다.
황 후보는 이 글에서 “98년 9월 9일 건국 50주년 기념 평양 시가행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타나자 지축이 흔들리도록 열광하고 흠모하는 갑작스럽고 크고 긴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며 “그런 지도자(김정일)를 잃은 평양은 지금 그때와 달리 갑작스럽고 커다랗고 긴 비탄이 넘치고 있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2005년 북한에서의 출산에 대해서는 “평양 당국과 산원의 각별한 관심과 조치가 아니었다면 그 해 나의 평양 관광 길은 축복이 아니라 비극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기록했다. 특히 그는 “평양의 벗과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나의 기쁨을 열배 백배로 만들어 주신 분들”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국민생각 전여옥 의원은 황 후보를 향해 “북한 평양산원에서 조선노동당 창당 60주년 기념일인 10월10일 제왕절개로 딸을 출산한 이유를 밝혀라”라고 공격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황씨 얘기로는 의사가 ‘평양은 그렇게 먼 길이 아니기 때문에 가도 된다’고 말했다는데 만삭인 임산부가 방북하는데 동의하는 것은 의료계 상식에 맞지 않다”며 의사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황 후보는 답을 내놓지 못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