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대표에 박지원…“이변은 없었다”
- 결선서 유인태에 7표차 신승

박지원 최고위원이 4일 민주통합당 새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127명 전원이 참가한 ‘제19대 국회 제1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간 치열한 접전 끝에 60표를 얻은 유인태 당선자를 7표차이로 누르고 신임 원내대표가 됐다.
앞서 박 최고위원은 1차 투표에서 49표를 유 후보는 35표를 획득했다. 3위는 28표를 얻은 전병헌 후보였고 이낙연 후보는 14표를 얻었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1차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64표)를 얻지 못해 2차 투표를 실시하게 됐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원내대표 당선으로 내달 9일 예정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임시전대까지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겸하게 돼 종전 원내대표보다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이해찬(친노) 당대표-박지원(비노) 원내대표 역할 분담론’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는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정치인은 복싱선수”라며 “때리기도 잘하고 맞기도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것이 우리 국민이 원하고 여러 의원이 원하는 정권교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전 총리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며 “언제까지 친노와 비노, 호남과 비호남으로 싸우느냐, 이제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의 길로 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최측근으로 잘 알려진 박 최고위원은 지난 1992년 14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으며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으로 김 전 대통령을 보필하면서 ‘영원한 비서실장’이란 별칭을 얻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대북송금 특검으로 구속됐다가 2007년말 복권된 바 있다. 2008년 4ㆍ9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했고 이후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