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선전선동 정치의 결과”
- 북한의 3대세습 체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는 민주통합당.
민주통합당에 드립니다.
4.11총선에서 예상 밖의 저조한 성적을 거둔 민주통합당이 당 쇄신책을 강구하기 위해 친노로 분류되는 이해찬 전국무총리를 당 대표로 비노의 좌장으로 분류되는 박지원을 원내대표로 하는 새 지도부 구성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한 당 안팎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 없다.
18대 총선에서 81석을 얻은 데 그친 민주통합당(구민주당)이 19대 총선에서는 127석이라는 의석을 확보했는 데도 불과하고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한명숙대표가 물러나게 된 이유는 집권 여당의 거듭된 실정으로 인해 이반된 민심을 포용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책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실정을 거듭하는 집권 여당의 대안 세력으로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흠집 내기식 선전선동으로 일관하는 민주통합당의 정치적 수법을 경계하는 유권자의 불안심리가 아이러니하게도 실정을 거듭해 온 새누리당(구한나라당)의 자구책 마련과 변화의 노력을 더 높게 사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경남도지사 김두관이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민주통합당 보다 새누리당의 공천이 더 잘 된 것 같다는 평가와 함께 조심스럽게 나마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확보를 점친 것으로 미루어 바닥민심은 이미 민주통합당의 패배를 예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6.2지방선거 결과와 서울특별시 보궐선거 결과로 상징되는 기존의 정치적 불신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성향은 신선한 정치적 인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데 반해 민주통합당의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너무 오래 보아 와서 그런지 유권자를 식상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어 보인다.
국민직선에 의해 국민대표가 선출되고 임기가 되면 물러나게 되는 정치적 풍토가 정착된 나라에서 아직도 민주와 반민주라는 정치적 대결구도에 집착하고 자신들이 집권시절 만든 한미FTA협정, 제주도해군기지건설, 원자력정책, 집시법개정, 근로자파견법제정 등의 정책을 계승한 이명박정부를 매도하는 것은 자가당착이자 모순이다.
그 뿐 아니라 여권 인사들이 개입된 비리나 부정선거에 대해서는 추상같은 잣대로 엄정한 법의 심판과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던 그들이 자신들이 개입된 비리나 부정선거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지켜 보는 국민들은 한국의 진보적 가치의 기준은 (자신들에게만 유리하게 재단하는) 이중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비리와 부정선거에 연루된 대부분의 여권인사들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최소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인 반면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대표는 자신의 선거캠프의 부정선거로 인해 후보사퇴를 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을 순회하며 선거유세를 하는 것도 부족하여 당 대표선거 출마나 대선출마를 염두에 있다고 전해지니 그저 기가 찰 노릇이며 그런 그들과 정치적 연대를 모색하는 민주통합당도 한심하기는 매일반이다.
민주통합당의 모순된 주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차기 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박근혜는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데 연좌제가 폐지되고 유무형의 재산상속이 허용되는 나라에서 아버지의 정치적 부(負)의 유산을 상속하는 것은 적법하고 정당한 권리행사라는 것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박근혜의 부의 유산상속을 부정하는 민주통합당이 북한의 3대세습 체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을 뿐 아니라 북한의 3대세습을 논하는 것은 타국의 내정간섭에 해당한다고 하면서도 대북지원은 같은 동포를 지원하는 것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해괴망측한 논리를 전개한다.
한 술 더 떠서 고 김근태의 지역구를 그 아내에게 물려주고 경남 창원시 진전면 양민학살 사건의 주범으로 무기형을 선거받고 옥사한 아버지를 둔 고노무현 전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생전의 노대통령에게 도의적 책임 조차 묻지 않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 상식에서 일탈한 파당정치로 국가권력의 독주를 견제하는 것은 고사하고 적실이 아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식물정당이 되어 버린 민주통합당의 변화와 개혁에는 정도정치를 표방하는 박근혜 같은 외부인사가 필요하며 이와 유사한 인물로 전북 정읍에 지역구를 두고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유성엽의원을 들고자 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당이 정당의 이익에 함몰되어 국민의 신뢰를 져 버린 작금의 정치상황은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반성을 통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하며 현상의 이익에 급급하여 검찰이 검찰을 사찰하는 식의 당 쇄신은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당내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인사 영입으로 당을 쇄신하여 국가권력의 독주를 견제하는 건전야당으로서 민주통합당의 환골탈태를 기대해 본다.
<프런티어타임스 기고논객 사유 (www.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