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싸움판에 해 저무는 줄 모르고 바쁘다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문짝은 해머로 부서지고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국회는 무법천지로 바쁘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18일 오후 한미 FTA 비준동의안 상정을 놓고 강행과 저지로 맞서며 몸싸움 등으로 볼썽사나운 난장판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었다.
앞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한나라당 의원 11명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상정한 뒤 법안심사 소위원회에 넘겼다.
이과정에서 한나라당은 민주당 등의 상임위 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출입문에 책상과 의자로 바리케이드를 쳤고 민주당은 이를 뚫기 위해 해머와 전기톱 빠루 등 연장을 동원해 기물을 부수려고 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비준안 상정뒤 열린 의원 총회에서 참을 만큼 참고 양보할 만큼 양보했는데도 국회가 막힌다면 이제는 돌파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일제히 상정은 원천무효라고 선언했고 국회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동의안 상정을 계기로 한미FTA와 중점 법안 등을 연내에 처리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