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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4-18 10: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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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선수생활을 끝으로 은퇴한 이종범씨는 "(은퇴가)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 아빠의 노력도 해보고 싶고 남편 노력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오전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같이 말하며 "솔직히 말해서 아쉽다. 그런 (은퇴)통보를 받고 난 더 하고 싶은데, 아니면 2군 내려가서 더 기다려볼까, 이런 생각도 해봤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코칭스태프 이런 사람들이 결단을 내렸는데, 과연 내가 이 자리에 서서 다시 기다리고 또 뭘 할 수 있는 그런 위치가 되나, 또 이제는 팀한테 이 역할이 과연 맞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 가운데 이제는 떠나야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팀한테 있으면 더 힘들겠다고 생각해서 판단 내렸다"고 밝혔다.

이 씨는 '(선동렬)감독에게 서운한 점이 많이 있진 않나'는 질문에는 "이 시간 이후로부터 감독님이 뭐 이랬다, 저랬다 말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건 상당히 싫다"며 "이런 (은퇴)통보를 받고 나서 솔직히 욱하는 성격이 나왔다. '나는 하고 싶은데 자기가 뭔데' 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며칠 있다가 생각해 보니까 언젠가는 그만둘 거 이런 문제들 잘 풀어가지고 시즌 다가오기 전에 기아타이거즈가 좋은 성적으로 올해 시즌 맞이하기 위해서 내가 감독님 찾아뵙고 '조금 생각이 짧은 것 같습니다' 라고 다 오해도 풀고 그래서 지금 현재로는 괜찮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훌훌 털고 '제가 더 좋은 모습으로 감독님하고 만날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하겠다' 하고 인사를 끝마치고 나왔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거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단에서 제시한 해외연수와 코치직을 사양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구단이 은퇴식도 고맙고 영구결번이라는 백넘버도 고맙고 해서 나머지는 '제가 한번 스스로 알아서 앞으로 비포장도로를 아스팔트를 쫙 만들어가면서 제가 삶을 살겠습니다' 라고 할 때는 구단도 '알았다, 그 대신 언젠가 꼭 돌아와 달라' 그런 약속을 하고 끝마쳤으니까 괜찮다"고 전했다.

은퇴경기를 안한 것에 대해서는 "이제는 시즌이 시작됐는데 나라는 사람이 은퇴경기하기 위해서 후배들이 1회부터 9회까지 끝날 때까지 집중해야 하는데, 한두 타석 나가자고 하기 위해서 최상의 컨디션도 아니고..."라며 "은퇴경기하다 보면. 별로 좋지 않다 해서 제 스스로가 결정한 건 '그냥 않겠습니다라고 생각하니까 그걸 이해해주십시오'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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