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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4-10 12: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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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새누리당은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대필과 짜깁기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전광삼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의 2004년도 경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학위 논문(제목:브랜드이미지가 상품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정당이미지와 후보자이미지의 영향력을 중심으로)이 이모 씨의 1991년 고려대학교 석사학위 논문(정치마케팅과 우리나라 정당의 이미지 형성에 관한 실증적 연구)을 고스란히 베낀 데 이어 시중에 출판된 이종은 씨의 저서 '정치광고의 선거전략론'의 일부를 무단 전제한 사실이 또다시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그는 "정세균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16~17페이지의 본문과 그림은 '정치광고와 선거전략론' 85페이지를 거의 그대로, 박사학위 논문 17~19페이지의 본문과 도표는 '정치광고와 선거전략론' 179~182페이지를 글자 한 자 안 틀리고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비판했다.

또 "정세균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은 이모 씨의 석사논문과 이종은 씨의 저서 '정치광고와 선거전략론'을 거의 그대로 전재하면서 어떤 인용표시도 하지 않았다"며 "다른 사람의 논문이나 서적을 인용할 때는 주석을 다는 것이 논문작성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세균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으로도 이미 표절의 수준을 넘어선 만큼 정상적인 학위 논문이라고 간주하기 어렵다"며 "공장의 조립라인에서 부품을 조립하듯이 다른 사람의 석사학위 논문과 시중에 출판된 서적을 거의 그대로 짜깁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아울러 "정세균 후보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2002~2003년은 정치적 격변기"라며 "2002년엔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2003년 상반기엔 민주당이 집권하면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분당하는 과정이었으며, 같은 해 하반기엔 정세균 후보가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정책위의장을 맡은 시기다. 당시 상황이 그렇다 보니 정세균 후보가 박사학위 논문을 직접 썼을까 하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세균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은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이미 짜깁기로 누더기가 됐다"며 "새누리당은 총선이 끝난 뒤에도 정세균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을 철저히 분석해 어떻게 그런 논문이 만들어지게 됐는지 명백히 밝혀낼 것이다. 조만간 경영학회에 의뢰해 표절 여부를 밝힐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세균 후보는 자신의 논문과 관련한 갖가지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밖에 그는 "정세균 후보와 민주당 대변인단은 참고문헌에 다른 사람의 논문이나 서적을 적시했기 때문에 출처를 밝힌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 같은 주장은 논문작성의 기본조차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세균 후보는 다른 사람의 논문과 서적을 참고한 것이 아니라 고스란히 인용한 만큼 참고문헌란을 인용문헌란으로 바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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