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1...여야 제1당 사수하라
- 팽팽한 접전으로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어

하루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승패는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할 만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있는 시한인 지난 4일 이후 대형 변수들이 잇달아 터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나꼼수 출신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다. 여성과 노인, 종교 등을 넘나든 김 후보의 막말에 대해 여야 모두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당장 예측하기 어렵다"고들 했다. 또한 MB정권의 민간인 사찰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면서 여론에 큰 악 영향을 미쳤다.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새누리당은 서울에서 20석 이상을 확보하고, 부산·경남(PK)에서 야권에 내주는 의석수를 5석 이내로 최소화할 경우 140석 고지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민주당은 서울에서 30석 이상을, PK에서 5석 이상을 건지면 140석 이상을 노릴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1대1 접전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새누리당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50여곳을, 민주당은 70여곳을 초박빙 접전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두 당 관계자들은 8일 "접전지가 몰린 수도권에서 '모 아니면 도'의 결과가 나오면 대패(大敗)할 수 있다"며 서로 자신들에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총 300개 의석 중 90% 이상인 270~280석 정도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양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이는 자유선진당의 위축과 중도보수를 표방하고 야심차게 창당했던 국민생각의 몰락과도 맞물려 있다.
이번 제3세력이 점유하게 될 의석수는 20석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선진당이 텃밭인 충청권에서 고전하고 있는 데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체 후보를 많이 배출하지 못한 탓이다.
이렇듯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선거 결과에 따라 제1당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칸투데이 전현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