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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4-10 0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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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이 9일 수원 20대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13층 대청마루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피해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경찰의 부실수사와 사건 축소·은폐 의혹 등을 모두 인정하면서 국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경찰의 무성의함이 이런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고, 축소와 거짓말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드린데 대해 깊이 자책하면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 이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하여 경찰관의 범죄 대응능력과 시스템을 조속하게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국민의 생명 보호라는 경찰의 가장 중요한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며 “관련 책임자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겠으며 사건 축소와 거짓말에 대해서는 더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천호 경기경찰청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조 청장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조 청장이 사의 표명을 한 만큼 본인의 입장을 수용할 것으로 안다"며 "조 청장의 사퇴 시기는 총선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칸투데이 조준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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