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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4-06 18: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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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4.11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의 민심은 여야 어느 한 쪽으로 온전하게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있다.

MBC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함께 전국 지역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접전지역, 혹은 관심지역 11곳을 선정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2일 “서울은 7개 지역을 조사했는데, 대략 세 군데에서는 새누리당이 오차범위를 약간 넘는 우세를 보였고, 네 군데는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맞붙는 지역 종로는 지금까지 10번의 조사가 있었는데, 대략 절반씩 서로 앞서는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홍사덕 후보가 51.3%, 정세균 후보가 39.6%로 11.7%포인트 격차로 홍사덕 후보가 앞섰다”고 전했다.

이같은 격차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이 대표는 “이틀전 박근혜 위원장이 종로를 방문했던 상황에서 조사를 했기 때문에 다소 홍사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다만 여론주도층인 40대에서는 정세균 후보가 9.6%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오차범위는 넘지만 여전히 접전지역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갑 선거구에 대해 이 대표는 “이성헌 의원과 우상호 전 의원이 숙명의 대결을 할 지역”이라며 “이전 조사에서 이성헌 후보가 4번, 우상호 후보가 1번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경향을 보였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이성헌 후보가 46.1%, 우상호 후보가 40.7%로 오차범위내인 5.4%P 격차로 이성헌 후보가 앞섰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동대문을 지역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와 민병두 전 의원의 재대결이 벌어지는 지역으로 민병두 후보가 과연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는 지역”이라며 “최근 5번 조사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3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고, 민병두 전 의원이 2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서 초박빙 지역이다. 이번 조사결과도 그렇게 나타났는데,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41.6%, 민주당 민병두 후보가 41.2%로 두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4%p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노원갑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와 ‘나는 꼼수다’로 유명해진 민주당 김용민 후보가 맞붙는 지역”이라며 “지난 한 차례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는데, 그때는 김용민 후보가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번에는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가 48.3%, 김용민 후보가 37.7%로 두 후보간 격차가 10.6%P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사퇴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 관악을에 대해서는 “지금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출마를 하게 된 지역인데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서 지금 한나라당 오신환 후보와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곳”이라며 “그러다 보니까 지금까지 여론조사 한 차례 발표 됐었는데 그때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열세였었는데, 이번에는 어부지리로 1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신환 후보가 32.9%, 통합진보당의 이상규 후보가 31.3%,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24.0%로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가 1.6%P 격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신경민 전 MBC 앵커가 맞붙는 영등포을 지역구에 대해서는 “최근 6차례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권영세 후보가 5번, 신경민 후보가 1번 앞섰다”면서 “이번 조사에서도 권영세 후보가 46.1%, 신경민 후보가 41.1%로 권 후보가 앞섰으나 두 후보가 5%P 격차로 접전”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여의도가 포함된 지역구에서 권영세 후보가 앞서는 반면 신길 6동이나 제4선거구에서는 신경민 후보가 상대적으로 나은 결과를 보였다.

한미FTA 대결 구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강남을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가 54.9%로 37%를 기록한 민주당 정동영 후보를 약 18%P 가량 앞서고 있다”며 “정동영 후보가 이 같은 격차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서울 7개 지역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44.6%, 민주통합당 30.2%, 통합진보당 10.6%로 나타났다.

이택수 대표는 “서울지역 7개 지역만 통합한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가 야권연대 지지율보다 조금 높지만, 서울 전체 48개를 합산했을 때는 새누리당과 야권연대 지지율이 거의 동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구도와 관련, 여권의 ‘미래권력론’과 야권의 ‘현정권심판론’ 가운데 어느 것에 더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여권의 미래권력론이 41.2%, 야권의 현정권심판론이 40.7%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후보 지지도 다자구도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이 38.5%, 문재인 이사장이 20.5%, 안철수 원장이 16.7%로 전국적인 판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권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야권으로의 정권교체가 44.9%, 여권의 정권재창출이 43.2%로 팽팽하게 맞섰다.

한편 리얼미터는 부산. 경남에서도 관심지역 3곳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대표는 먼저 민주당 문재인 이사장과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 후보가 맞붙는 사상구에 대해 “총 15번의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15번 모두 문재인 이사장이 앞서는 결과를 보였는데, 이번에도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가 53%, 손수조 후보가 37.9%로 양자간 격차가 15%P 가량”이라며 “연령대별로 봤을 때 보통 20, 30, 40대까지가 야당지지층이 강세인데 여기는 50대까지도 문재인 이사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사하갑지역에 대해서는 “그동안 3번 조사해서 3번 모두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가 앞섰는데 격차는 소폭 감소했다”며 “문대성 후보가 40%,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33.7%로 6.3%포인트 격차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과 김경수 노무현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남 김해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10번의 조사가 있었는데 이전에 조사는 김태호 후보가 7번, 김경수 후보가 3번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김경수 후보가 지금 46%로 42.7%를 기록한 김태호 후보를 3.3%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고 말했다.

이들 부산 경남 3곳에서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4.9%, 민주통합당 33.1%로 전체 부산 경남 민심보다는 조금 더 야당이 유리한 구도를 보였다.

대선지지후보 다자구도 조사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이 42.9%, 문재인 24.8%, 안철수 13.8%로 각각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 대변인 격으로 이정현 의원이 오랫동안 텃밭을 가꾸었던 광주 서구을에 대해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7.5%, 통합진보당의 오병윤 후보가 39.9%로 통합진보당 후보가 2.4%포인트 격차로 박빙의 리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들 11개 선거구에서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했고, 조사기간은 3월 28일부터 30일까지다. 표본수는 각 선거구별 500명, 총 11개 지역 5,500명 대상으로 조사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 선거구별로 ±4.4%P이며, 서울은 ±2.7%P 부산 경남은 ±2.5%P다.

<시민일보 이영란 기자 /정치부장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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