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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3-27 05: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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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에 출마한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 파기로 곤욕을 치른 데 이어 25일엔 3,000만원의 출처를 놓고 또 한번 궁지에 몰렸다.

손 후보는 당초 이 돈의 출처에 대해 "서울에서 자취할 때 살던 집 전세금이 3000만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 후보가 부산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면서 서울 남영동 원룸 보증금 3000만원을 그대로 재산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손 후보 측은 "지난해 11월 계약기간이 끝난 후에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집은 지금도 후보자 전세권 명의로 돼 있다"고 해명했다.

또 후보등록비인 기탁금 1,500만원을 중앙당에서 지원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선거기탁금은 지난 22일 새누리당 중앙당의 지원을 받아 제출한 것이 맞다"며 "비록 3,000만원 선거비용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저비용 선거에 대한 고민과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세금을 통한 선거자금 3000만 원은) 자금조달계획을 밝힌 것으로, 이행을 못했다고 해서 공직선거법 250조의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선대위 김현 대변인은 "손 후보는 본격적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두 번이나 선거법을 어겼다. 새누리당의 화근덩어리로 바뀌는 분위기"라고 공격했다.

이에 손 후보는 이날 트위터 글에서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겠다. 각오하고 있으니 마음껏 때리세요"라고 적었다.

또 "`선한 동기가 단기간에 선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수 있다'는 카뮈의 말이 생각난다. 그러나 저는 그 선한 동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도 남겼다.
<칸투데이 박경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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