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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3-20 09: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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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격전지로 ‘강남을’이 떠올랐다. FTA협상을 주도했던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FTA 폐지론을 내세운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의원직을 걸고 맞붙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8일 강남을에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공천했다. FTA 폐지를 주장해 온 민주통합당 정 후보를 상대해 김 후보를 공천한 것으로 풀이된다.

FTA에 대한 견해가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난 만큼 FTA에 대한 찬반싸움이 한바탕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남을은 한미FTA를 지지하는 층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김 후보에 대한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김 후보는 공천 발표 직후 유권자들이 한미 FTA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 지역 공천을 받은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제주 4.3 사건,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폄하했다는 논란 속에 공천이 취소돼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일각에서는 야권이 FTA 폐기론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강남을 ‘혈전’ 결과가 이후 당의 입장과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지난 해 11월 한미 FTA 끝장 토론에서 정 의원이 김 본부장을 향해 “한국인의 영혼이 없다. 국익을 대표하는 사람인지, 미국의 파견관인지, 옷만 입은 이완용인지 모르겠다”고 맹공격했다. 김 본부장도 “정 의원도 정부에 계실 때 제가 협상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늦었지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받아친 바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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