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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3-15 06: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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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지역민방 공동 초청토론회에서 한 사과 발언을 두고 맹비난에 나섰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1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산업화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입은 피해"라는 거듭된 표현은 피해는 안타깝지만 당시 국가권력은 정당했단 말로 들린다"면서 "유신체제의 민주주의억압과 인권유린이 잘못이었는지 아닌지 박 위원장께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신체제의 민주주의억압과 인권유린에 대한 박위원장의 입장에 집요한 관심을 갖는 것은 그야말로 그의 정치철학이 궁금하기 때문"이라며 "오직 '본의 아닌 피해'란 말뿐 유신체제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말은 없었다"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도 "독재를 물 타려고 만든 용어일텐데 '산업화'자체를 부인할 생각은 없으나 72-79년은 '유신독재'였고 탄압은 분명한 '본의'였다"며 "'사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최고위원 역시 "박근혜 비대위원장 과거 산업화과정에서 희생되신 분들께 사과? 웬 사과? 정수장학회 부산일보사 등 빼앗은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는 등 행동을 보일 때 진정성을 인정받지 않을까"라고 비난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위원장은 모든 것을 말 한 마디로 해결하려는 듯한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참 편리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민주화 독재 속에 상처받거나 희생된 영혼들이 마치 산업재해를 입은 사람처럼 취급돼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산업화·민주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져왔다"며 "그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칸투데이 박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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