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 박근혜, 손수조 ‘지원사격’
- “산업화 과정에서 피해 본 분들께 사과”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부산 사상구 손수조 후보,세기(世紀)의 포옹! '박근혜와 손수조의 포옹'~/칸투데이 강송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4·11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부산 사상구를 방문해 손수조 후보를 만나 "젊은 패기로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을 준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9개 지역 민영방송의 공동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뒤 사상구 괘법동에 위치한 손 후보의 선거 사무실을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손 후보가 발품을 팔아 주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듣고 약속한 것을 기록한다고 들었다"며 "손 후보라면 약속한 것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정치에 대한 불신은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다"라며 "지금 야당은 여당일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해야한다고 앞장 섰지만 입장이 바뀌자 나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또 해당 지역구 현역의원인 장제원 의원과 당원협의회 관계자 등을 향해 공개적으로 손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보통 사람이 아주 보통 눈으로 바라봐서 정치를 하겠다고 나왔는데 이렇게 많이 참여해 주셨다"면서 "앞으로 제가 할 일은 '엄친아, 엄친 딸'이 아닌 평범한 서민의 딸인 제가 평범한 눈으로 본 상식적 정치"라고 강조했다.
또 "처음에는 바위로 계란치기 한다는 심정으로 시작했는데 이제 계란이 바위를 이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손 후보를 만나 격려한 후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으며, 당시 몰려든 시민들로 인해 사상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왕복 4차로가 20여분간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린 9개 지역민방 공동 초청토론회에서 "산업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분들께 저는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져왔다"며 "그분들께 제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손잡을 일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시대정신 중 하나는 국민통합"이라며 "양극화도 심하고 계층·지역·세대 간 격차가 자꾸 벌어지고 있어 이런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이 하나되는 통합으로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산업화와 민주세력 두 세력의 화해와 통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2004년 한나라당 당대표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가 "아버지 (집권)시절에 많은 피해를 입고 고생한 것을 딸로서 사과드린다"고 직접 사과를 한 바 있으며 2007년 대선후보 경선 시절에도 고 장준하 선생 유가족을 찾아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며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칸투데이 강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