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타결...76곳 단일화 경선
- 민주 16곳 무공천

난항을 거듭하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4·11총선 야권연대가 10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새벽 3시간 동안 벌어진 대표 회담을 통해 합의문을 작성했다. 지난달 17일 야권연대 협상이 시작된 지 22일 만에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이다.
양당에 따르면 전국 246개 지역구 가운데 16곳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통합진보당으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선 인천 남갑, 경기 성남 중원 등 4곳이 민주당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됐다. 또 부산 영도, 울산 남을 등 영남권 8곳, 대전 대덕 등 충청권 3곳과 함께 광주 서을에서 각각 통합진보당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다.
양당은 또 수도권 49곳을 비롯해 전국 76곳에서 각자 후보를 선정한 뒤 17,18일 100% 여론조사 방식의 통합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서울 관악을) 심상정(경기 고양 덕양갑) 공동대표, 노회찬(서울 노원병) 대변인 등이 나온 지역도 경선지가 됐다.
민주당은 협상 막판까지 고심했던 광주 서을과 대전 대덕, 경기 파주을 등을 모두 무공천 지역으로 내줬다. 서울 도봉갑과 경기 과천ㆍ의왕 등 외부 영입인사를 투입한 전략 공천 지역에서의 경선도 수용했다.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야권연대의 대오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한 양보를 했고, 통합진보당은 숙원인 원내교섭단체구성에 희망을 품을 만큼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다.
<칸투데이 김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