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백의종군하겠다"
- 월 총선 공천 불복, 탈당·무소속 출마설 일축

▲ 새누리당 김무성의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12일 4·11 총선과 관련,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과 동지를 떠나면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현역의원 하위 25% 배제' 기준에 걸려 낙천이 예상되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그는 "지난 며칠간 인생 최대의 고민을 했다"면서 "당의 일부 잘못된 방향설정과 공천심사 기준으로 인해 야기된 많은 동료 의원의 억울한 호소를 지켜보면서 당이 분열되는 모습에 분노에 찬 안타까움을 느꼈고, 대안세력을 결집해 신당을 창당해 확 뒤집어 엎어보자는 유혹도 있었다"는 말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설들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정치 지망생일 때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는 못난 선배를 비판했었고 어떤 일이 있어도 당은 바꾸지 않겠다고 굳은 선언을 했다"면서 "깊은 고민 끝에 우파 정권재창출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그걸 거스르는 일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특히 "영원한 당인인 제가 우파 분열의 핵이 되는 것은 옳지 못한 일 아닌가"라며 "누구보다 당을 사랑했던 제가 그 당을 등지고 적으로 돌아서면서 동지들과 싸우는 모습, 제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비판할 후배를 생각하니 이것은 제가 가야할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닥쳐온 힘겨운 상황을 '악법도 법'이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스렸다"며 "마음의 승리가 제일 큰 승리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니 모든 게 편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나보다 당이 우선이고, 당보다 나라가 우선"이라면서 "우파 재집권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일이고, 저부터 그 일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 억울하고 안타깝지만 제가 하는 게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면 그 길을 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프런티어타임스 장미란기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