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석유개발 메이저리그 뛴다"
- 라디오 연설서 "철옹성 뚫고 중동 유전의 문 열어"

이명박 대통령은 6일 UAE 유전 개발을 위한 본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한국이 철옹성을 뚫고 40여년 만에 새롭게 중동 유전의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 '제85차 라디오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로써 우리는 석유개발 메이저리그에 참여하는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2년간 UAE 유전 3곳에 대한 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원유 매장량 세계 6위의 UAE에서 유전을 확보하게 된 것은 우리 에너지안보에 큰 발을 내딛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 동안 수차례 정상외교를 벌이고, 다각적 노력을 통해 UAE와 신뢰관계를 쌓아온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하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35년이라는 짧은 자원개발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개발될 3개의 유전 중 2개는 아부다비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막대한 규모"라며 "UAE와의 이번 계약 체결은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는 중동지역에서 제2의 중동 붐을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또 다른 UAE 유전개발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음을 언급한 뒤 "10억 배럴이 넘는 대형 유전으로, 우리가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면서 "이라크에서도 입찰에 참여해서 4개 유전의 생산·개발 광구를 확보했다. 쿠르드 지역의 5개 탐사광구도 선점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에너지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석유와 가스, 광물자원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민·관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장미란기자>
(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