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인규 사장, "TV수신료 반드시 올려야"

공영방송 KBS가 다시 한 번 TV수신료의 인상을 주장했다.
KBS 김인규 사장은 2일 오전 열린 공사창립 39주년 기념사를 통해 "32년째 묶여있는 수신료 인상이 국회에서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2010년 11월 수신료를 월 2천500원에서 3천5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인상안은 2011년 6월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국회에 제출됐다. 여야의 대립으로 1년 넘게 표류 중이다.
김 사장은 "수신료 산정위원회가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라며 "정파적 시비에 시달리지 않는 근본적인 개선방안으로 독립된 기관이 공영방송 재정 수요를 조사해 인상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소득층 서민을 위한 무료지상파 서비스 코리아뷰를 비롯해 지상파 직접 수신율 향상과 심야를 비롯한 방송시간 자율화도 필요하다"라며 "난시청과 혼신 해소, 차세대 방송을 위한 700 MHz(메가헤르쯔) 주파수 대역의 방송용 할당 현안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KBS는 신뢰도와 영향력 1위에 이어 위성과 DMB 등으로 외연을 넓혀가면서 종합 공영미디어 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한국 방송 사상 처음으로 '제48차 ABU (The Asia-Pacific Broadcasting Union) 총회에 13대 ABU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김 사장은 KBS 새 노조의 제작거부와 파업 움직임에 대해 "공영방송이 지켜야할 원칙을 준수해 시청자의 신뢰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파인더 이수아 기자 2sooah@newsfinder.co.kr>
= KBS 김인규 사장(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