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청탁 의혹’ 박은정 검사 사표 반려
- “책임 물을 사유 없어”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가 수사를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탁 전화를 받은 당사자로 알려진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사표를 제출했다.
박 검사는 2일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사직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직합니다. 그동안 선후배 검사, 수사관들 주변 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나 박 검사는 나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박 검사는 지난달 28일 인터넷 팟 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기소청탁 의혹을 제기한 뒤 외부와 연락을 끊어왔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박은정 검사에게 책임을 물을 사유가 없어 사직서를 반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재진 법무장관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전체회의에 출석해 박 검사가 사의를 표한 것에 대해 "사표를 반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대검 입장에서는 현재까지 박은정 검사에게 책임을 물을 이유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시 사건을 맡은 지 열흘이 되지 않아 출산 휴가를 떠난 박 검사 대신 나경원 명예훼손 사건의 기소를 담당했던 최영운(현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 검사는 "사건 처리 과정에서 어떤 청탁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칸투데이 김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