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北 고위간부, 중국에 면접교섭권 요구”
- “정부, 탈북자 면접교섭권 즉각 행사해야”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하기 위해 중국대사관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26일 “지난 금요일(24일) 북한의 고위간부 3명이 북경을 방문해 ‘탈북자들을 범죄자 취급하지 않을 테니 전원 북한으로 빨리 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정부가 탈북자들에게 한국인증명서조차 발급해 주지 못하며 미적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발 빠르게 나서 이들 탈북자들을 회유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면접교섭권을 행사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 고위간부들이 심양으로 이동 중”이라며 “현재 심양에 억류되어 있는 19명의 탈북자들 가운데는 한국에 부모 형제가 있는 16살, 17살, 19살 미성년자 3명을 포함해 한국에 딸이 살고 있는 70살의 할머니도 억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사건발생 18일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이들 탈북자들을 면회조차 하지 못하고 있고 이들은 변호인의 조력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정부는 헌법상 우리국민인 탈북자들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즉각 행사하고 억류 탈북자들이 한국의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빨리 주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당장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탈북자들을 만나 회유하거나 협박하지 못하도록 중국정부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면서 “중국정부 역시 북한당국이 억류되어 있는 탈북자들을 만나 협박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탈북자들의 자유의사는 유엔난민기구(UNHCR)가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며 “억류중인 탈북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게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밝힐 수 있도록 UNHCR이 개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제사회가 탈북자들의 생명이 촌각에 달려있음을 인지하고,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외교부장관은 물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더 이상 비굴하게 중국 눈치를 보거나 침묵하지 말고 바람 앞에 촛불 같은 탈북자들을 빨리 송환해 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dn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