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의혹’ 주성영 “목숨 걸겠다”
- 검찰소환 불응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주성영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내가 성매매를 했다면 목숨을 걸겠다. 만약 (성매매를 했다는)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다면 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요청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25일 (성매매 의혹으로 진정서가 접수됐다는) 사실이 조간신문에 보도되자마자 불출마 선언을 했다"며 "법무부장관, 검찰총장과의 통화에서 이것이 음모라는 것을 확신했고, 더이상 당에 누가 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제가 현역 법사위원으로 검찰에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진 않는다"면서 "하지만 저도 청춘을 검찰에 바쳤는데, 진정사건에 대해 이러한 방식으로 피진정인을 소환하는 예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지난해 사법개혁특위 간사로서 여야 의원들의 합의를 통해 수사권 조정 이끌어내고, 중수부 폐지 주장과 함께 특별수사청 설치 법안을 내놨다"며 "검찰이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검찰에서 판단해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나를 지목해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제 지역구에서 저와 경쟁하는 특정 예비후보와 공모한 점도 의심이 간다"면서 "이것은 명백한 공무원의 선거개입이고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또 "대구지검 진정사건과 관련한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매매 의혹은 근거 없다는 것을 검찰 스스로 잘 알고 있고, 제가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검찰이 의도했던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이라며 "검찰에서 자신 있으면 (저를) 기소하라. 법원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 의원은 한 여성단체가 주 의원이 2009년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대구지검에 진정을 내 검찰이 소환조사에 들어갔다.
<칸투데이 김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