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2-02-25 08:13:22
기사수정
▲ 자유선진당 박선영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며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했다.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에 항의하기 위해 4일째 무기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며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이 대표 발의한 관련 결의안에 대해 제안 설명을 하는 내내 눈물을 흘리고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등 회의장을 숙연하게 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강제 북송위기에 처한 중국 억류 북한이탈주민(탈북자)에 대한 보호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그동안 ‘조용한 외교’라는 미명하에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지 못하면서 지난 20년 동안 수만 명의 탈북자가 강제 북송돼 공개처형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갇혔다”며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 가운데는 한국에 부모가 있는 미성년자와 한국에 딸이 있는 70대 노인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제는 우리 국회가 앞장서 중국의 반인륜적, 반인도적 정책을 종식해야 한다”며 “인간으로서의 최소한 권리가 보장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외통위는 이날 박 의원이 제안한 결의안과 새누리당 구상찬, 민주통합당 김동철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결의안을 하나로 묶은 위원회 대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새누리당 의원은 “박 의원이 탈북자 문제에 대해 온몸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하고 위로를 드린다”며 “결의안이 채택된 만큼 박 의원이 이제는 단식을 중단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회의에선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안상수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의 대책이 참으로 미흡하다. 강하게 나가지 않으면 중국이 앞으로도 이런 행위를 계속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자꾸 실효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말만 하는데 대책이 없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299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