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오늘 민주통합당 입당
- “민주당 통합 깃발 돼야”…입당 소회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그의 민주당 입당은 지난 15일 입당 의사를 밝힌 지 8일 만에 이뤄졌다. 애초 박 시장은 지난 16일 입당한 김두관 경남지사와 동반 입당을 고려했지만, 통합진보당과 시민사회 등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도와줬던 인사들에게 민주당 입당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날 입당 소회를 밝히는 글을 통해 “2012년의 과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시민이 절대권력을 이기고, 참여가 낡은 정치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국민이 국회를 바꾸고, 국민이 대통령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민주통합당이 통합의 깃발이 되고 변화의 물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평당원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소명, 새로운 변화를 위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주통합당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 아직 이기지 않았다”며 “개혁과 쇄신, 혁신과 통합에 민주통합당이 인색한 게 아니냐는 국민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4‧11 총선 공천과 관련해 “공천의 혁명 없이 새로운 정치는 없다. 진심의 문을 열어 더 양보하고 야권 연대의 감동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허벅지 살을 베어내는 심정으로 통 크게, 더 많이 양보하고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누군가를 심판하고 상대를 이기고 권력을 장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생 경제를 살리고 서민의 행복을 설계해야 진정한 의미의 수권세력이 된다”며 “민주통합당이 구체적으로 국민의 삶을 바꿔낼 수 있는 작고 일상적인 생활의 정치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시장의 입당으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 인천, 광주, 강원, 충남ㆍ북, 전남ㆍ북, 경남 등 9곳으로 늘어났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