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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2-23 08: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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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친인척과 측근의 비리에 대해 "살기 힘든 사람도 열심히 사는데 살 만한 사람들이 주위에서 비리를 저지르다니 제 심정도 그런데 국민 마음은 어떻겠느냐"며 "국민께 할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내주위에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나올 때마다 정말 가슴이 꽉 막힌다. 화가 날 때도 있고 가슴을 치고 밤잠을 설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해 "그 문제가 나왔을 때 경호 문제가 매우 중요시됐다고 했는데 앞으로 제가 살아갈 집인데도 소홀히 했다"며 "제가 챙기지 못한 게 이런 문제를 일으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고 경호상 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 문제를 해결하고 30년 이상 살던 옛 곳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널리 이해를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특정 인사 편중에 대해 "임기 5년에 해야 할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관점에서 정책을 잘 이해하고 능력있는 사람들과 함께 해야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의도적으로 특정 학연ㆍ지연을 따지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는 분이 많다면 앞으로 시정해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친이(친이명박)계 인사의 4·11총선 출마와 관련해 "공천을 주는 것은 당이 하는 것"이라며 "제가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친이-친박(친박근혜)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이 새롭게 태어나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경을 확보해 나간다고 믿기 때문에 경력있고 적합한 사람을 당이 알아서 공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한·미FTA폐기 등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것과 관련 “어떤 경우에도 국익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핵심 정책은 원칙을 확고히 지키겠다"며 "다음 정부나,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짐을 지우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지를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가 없다"면서도 "선거를 앞두고 재정 뒷받침이 없는 선심성 공약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일자리를 통한 복지를 강화하고 있고, 예산도 더욱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칸투데이 강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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