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2-02-19 15:45:27
기사수정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박희태(74) 국회의장을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방문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해 피의자나 참고인, 혹은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확정하지 않고 '조사대상자'로만 분류했다.

조사는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와 전례 차원에서 국회의장 공관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의 방문조사는 이날 오전부터 박 의장 측과 조사방식과 장소 등을 놓고 조율한 끝에 내린 것으로, 3부(府) 요인 중 한 명인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배려로 풀이된다.

당초 박 의장을 검찰청사로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전날 본회의가 무산돼 사퇴서 처리가 미뤄지면서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에 따라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1997년 김수한(84) 국회의장이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조사받은 이후 박 의장이 역대 두번째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박 의장의 신분이 피의자로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의장을 상대로 2008년 전당대회 때 돈봉투 살포를 지시하거나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돈 봉투 살포가 관행이었다고 인정했지만, 수사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고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그러나 박 의장이 1억 5천만 원 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선거캠프에 건네는 등 돈 봉투 자금을 조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 등 박 의장 측 인사들을 조사해 박 의장과의 연결고리를 밝히는데 주력했다. <칸투데이 강송기자>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295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