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통합 두고 의원들 몸싸움
- 주성영-여상규 갈등

4ㆍ11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놓고 국회의원이 국회 안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지하 1층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과 같은 당 여상규 의원이 몸싸움을 벌였다.
문제의 발단은 여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남해ㆍ하동을 인근 지역구와 통합하는 문제가 논의되자 여 의원이 지역구 조정문제를 논의하는 주 의원에게 항의하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두 의원은 실랑이를 벌이면서 엉덩방아를 찧을 뻔 했고 보좌진들이 달려들면서 서로에게 주먹질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현재 선거구 확정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를 분구하고 세종시 지역구를 신설하는 대신 비례대표 3석을 줄이자는 입장이었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지역구 안에 용인 기흥을 추가하는 대신 영남(경남 남해·하동, 경북 영천, 상주) 3석과 호남(전남 담양·곡성·구례) 1석을 줄이되 비례대표는 안된다며 맞섰다.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지고 16, 17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 개최마저 불투명해지자 결국 새누리당은 이날 전체적으로 지역구 1석이 줄고, 비례 1석이 늘어나는 최종안을 민주당에 제시했다. 파주 등의 분구와 신설 지역구 3곳을 추가하고, 영·호남에서 통폐합 대상에 올라 있는 지역구 2곳씩을 줄이자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원칙 없는 나눠먹기'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칸투데이 박경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