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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2-13 13: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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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존폐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는데, 대척점에 서 있는 양 진영 인사가 4·11 총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FTA 폐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이 먼저 서울 강남을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미 FTA 전도사’로 불리는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 새누리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김 전 본부장을 강남을에 전략공천 해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주장과 야권의 ‘FTA 프레임’에 갇히면 안 된다는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한미 FTA 문제가 4·11 총선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대결이 성사될 경우 강남을이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김 전 본부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총선 전략카드로 영입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역할을 할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해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전 본부장은 민주당이 총·대선에서 승리해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고 공언한데 대해 “아주 엉뚱한 주장”이라며 “국제조약이나 협정마다 폐기 조항을 두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헌법이나 법령에도 개정이나 폐기할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법률의 개편은 늘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한미 FTA가 노무현정부 당시부터 추진된 점을 들어 “정책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며 “오랫동안 의사결정을 거쳐 만드는 건데 당시엔 (잘못된 점이 있는 줄) 몰랐다거나 잘 챙겨보지 못했다고 하는 건 적절한 변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bkeom@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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