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위원장, 연평도 방문...해병대 격려
- ″철통같은 안보태세 갖출 것″

▲ 박근혜 비대위원장 연평도 해병부대를 방문해 장병 격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연평도 해병대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위원장의 이날 연평도 방문에는 김장수 전 최고위원,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 한기호 정책위부의장, 황영철 대변인, 이학재 비상위 비서실장, 윤상현 인천시당 위원장, 김동성 국회 국방위 간사, 김옥이 국회 국방위원, 박상은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헬기로 연평도에 도착한 박 위원장은 우선 해병 연평부대를 방문, 부대 관계자로부터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그때 상황이 실감이 난다"면서 "6·25전쟁 이후 우리 영토의 민간인들에게 포격을 가한 것은 너무 충격적인 일이었고 굉장한 경각심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병대 장병 여러분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즉각적으로 용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우리 국민들은 크게 감동을 받고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해병대 여러분의 노고에 고마움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이후 박 비대위원장은 장병들과 점식 식사를 함께 하며 직접 배식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연평도 주민간담회에서는 "감히 이런 도발이 다시는 없도록 철통 같은 안보태세를 갖추고, 이런 걱정이 없도록 남북관계도 잘 관리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주택개량사업비 확대 ▲일자리 창출 예산지원 ▲중국 어선들의 어장침입 방지 ▲서해5도 특별법 예산 조기집행 ▲유류비 지원 ▲목욕탕 건립 등을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주택문제에 대해서 검토를 적극해서 고통을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중국 어선 침범도 국가적으로 엄정한 대처를 촉구하겠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서울역 등에서 통상적인 귀성인사를 하는 대신 최전방의 연평도와 이순신함을 방문한 것은 '안보를 챙기는 지도자'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칸투데이 박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