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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1-18 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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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은 18일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제기한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부인하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4ㆍ11 총선 불출마 입장도 밝혔다.

해외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박 의장은 인천공항 의전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사건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현재(그 사건에 대해) 얘기하라고 한다면 `모르는 얘기'라는 그런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고 기존입장을 되풀이 했다.

박 의장은 "아시다시피 이 사건은 발생한 지 4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기억이 희미할 뿐만 아니라 당시 중요한 5개의 선거를 몇 달 간격으로 치렀다"면서 "연속된 선거와 4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07년 여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를 때 선대위원장을 했고, 또 그해 12월에는 대선이 있었다. 그리고 4개월 뒤 총선 때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했고, 총선이 끝난 지 두 달 만에 문제의 전대 경선이 있었다"면서 "그 다음에 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또 "사죄하는 마음으로 우선 오는 4월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소정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자리를 떴으며 '국회의장직을 사퇴할 것이냐', '검찰소환에 응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칸투데이 김원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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