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11개월만에 댓글달게 한 것은 한 식당주
- "희망 버리지 말고 꿋꿋이 잘 이겨내길" 격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경제 한파로 어려움을 호소한 자영업자의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요식업을 하고 있다는 박근호씨는 13일 새벽 "창업한지 2년이 다가오는데 믿으실런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이익(월기준)을 낸 적이 없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일어설수 있는 자신감을 갖을 수 있도록 의원님의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 부탁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박씨는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젊음 (만 37세)과 패기로 최악이라는 여름을 힘겹게 넘기고 가을부터 이익을 내어 그동안 차입했던 채무도 변제하고 저 때문에 잠 못 이루시는 시골의 부모님께 다소간의 위안을 드릴려고 버티고 견디어 냈는데 9월에 잠깐 회복한 매출이 10월 전세계 금융위기로 힘든 지경으로 몰리고 있다"며 자신의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참 힘드네요. 12월달이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한 여름하고 별반 차이가 없네요. 오늘은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급락했읍니다. 혼자 매장을 정상화 시킬 방법을 고민하는데 쉽게 답이 나오지 않네요"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지금 모두가 어렵고 힘든 때"라며 "그동안 잘 이겨내셨는데 다시 어려움이 찾아와서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마시고 꿋꿋이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극심한 경기침체에 고통받는 서민들의 애환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일까? 박 전 대표가 직접 댓글을 남긴 것은 지난 1월 미니홈피 700만 번째 방문객으로 당첨된 한 학생에게 댓글을 단 이후 11개월만의 일 이다.
<프런티어타임스 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