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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1-18 18: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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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노정연(노무현 딸) 측으로부터 돈상자 일곱 개를 받아 경연희(노정연의 知人) 쪽으로 넘겨주었고 100만 달러로 환치기되어 미국의 경연희에게 송금되었다”는 이균호 씨의 주장과 그가 공개한 돈상자 <사진 출처 - 趙甲濟(월간조선2월호)>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로 인해 검찰수사가 중단 됐던 이른바 '노무현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돈의 전달을 전해들은 사람과 이를 운반한 사람이 한 언론에 실체를 폭로 하면서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으로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강한 상태이고 친노 세력이 정치권 전면에 포진하면서 나온 것이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조갑제닷컴은 18일 돈 상자를 사진으로 찍은 이균호(미국명:제임스 리), 그리고 이균호 씨의 형 이달호씨와의 인터뷰를 인용,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에게 돈을 전달한 것이 경연희(삼성석유 전 회장 딸, 노정연의 지인)씨라며 노무현 비자금에 대한 의혹을 보도했다.

조갑제 대표는 지난 1월8일 경기도 광주의 한 카페에서 李씨를 만나 사진을 찍은 경위와 돈 전달 과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균호씨는 지난 2009년 1월 당시 미국 코네티컷 주 팍스우드 카지노에서 한국인 담당 이사로 근무 중이던 형 이달호씨에게 소개받은 경연희(삼성석유 전 회장 딸)로부터 익명의 사람의 지시를 받아 돈을 운반할 것을 부탁받았다. 경연희 씨는 이달호씨가 근무하는 카지노의 단골손님이라 둘은 친해졌다고 조갑제 닷컴은 밝혔다.

이씨는 과천 전철역 출구에서 만난 익명의 사람 지시대로 차를 몰아 비닐하우스가 있는 한적한 곳에서 만원짜리가 꽉 들어찬 사과 상자와 라면 상자 일곱 개의 돈 박스(약 13억원)를 경연희 라는 이름으로 수령증을 써 주고 받아왔다.

이씨는 받아온 돈 7상자를 '은oo'라는 사람에게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억5천 만원 씩 전달했다. 처음에는 즉석에서 전했고 나머지는 "다음 다음 날"전했다고 그는 밝혔다. 보관하면서 이 씨는 사진을 찍었다. 이 씨가 돈 상자를 받은 직후 언론에서 노무현 一家(일가)를 둘러싼 불법자금 문제가 보도되고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었다.

조갑제 대표는 이균호씨와 인터뷰 한 다음 날인 1월 9일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그의 형 이달호씨도 전화로 인터뷰했다.

조갑제 닷컴은 지난 2010년 9월12일 미국 교포의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폭로 사이트 'SECRET OF KOREA' 자유게시판에 '고다리(this4u2003)'란 필명으로 '경연희가 미화로 천만 불이 넘는 돈을 밀반출하였고, 그중에 일부가 (노무현 딸) 노정연과 관련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경연희 씨는 수차례에 걸쳐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들로부터 200만 불 이상의 돈을 전달 받았다'고 폭로한 사람이 이달호씨로 추측된다고 했다.

이달호씨는 인터뷰에서 "경연희와 노정연은 친한 사이다. 경연희가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 '정연아'라고 불렀다"라면서 "경씨가 권양숙 여사 이야기도 여러번 했다"고 전했다.

2007년 여름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 때 "권여사가 100만달러 가방을 가져와서 자신에게 전해줬다. 40만 달러는 자니 워커 블루 상자에 꽉차 있었다"고 경연희 씨가 말했다고 이달호씨는 밝혔다.

이달호씨는 경연희씨가 뉴저지 허드슨 클럽의 콘도를 170만 달러에 사서 노정연씨에게 240만 달러에 팔아 약70만 달러를 남겼다고 본다고 했다.

검찰은 2009년 노무현 비자금 사건 때 박연차 회장이 노정연씨의 부동산 매입(또는 생활) 자금으로 미국으로 불법 송금한 40만 달러를 확인하였다. 검찰은, 2007년 6월 말 노무현 대통령이, 시애틀 경유 과테말라 방문을 위하여 출국할 때 권양숙 씨가 100만 달러가 든 가방을 들고 (전용기를 타고)가 노정연씨에게 전달하였을 것이라고 의심하였다. 여기에 13억(100만 달러) 돈상자를 포함하면 노정연 씨에게 전달된 돈은 240만 달러 정도로서 콘도 매입자금 추정액과 거의 일치한다.

또 이달호씨는 경연희 씨로부터 이런 요지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국빈자격으로 방문하면 세관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가방에 현금을 넣어 가져 들어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언젠가는 권양숙 여사로부터 받은 일련번호가 이어진 100 달러 지폐를 카지노로 가져와 며칠 걸려 묵은 돈과 섞어서 썼다더군요. 추적을 피하기 위하여 그렇게 한 듯해요. 한번은 경연희 씨가 '서민 대통령은 무슨 서민 대통령...'이라고 비아냥거리더군요"라고 전했다.

이달호씨는 동생(이균호)이 개입된 것과 관련, 경연희 씨가 심부름을 시킬 사람이 자리를 비워 응급조치로 동생에게 부탁을 하게 된 때문이라며 "동생에게 돈을 인수하여 하루만 보관하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조갑제 대표는 돈상자 사진 등 상세한 관련 자료를 소재로 인터뷰 기사를 끝내면서 노무현 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노무현 세력들이 자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李 씨 형제의 증언과 돈상자 사진의 實在(실재) 등으로 미뤄 볼 때 13억 원이 노정연 씨에게서 나온 돈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가능성이 언론의 취재나 검찰 수사에 의하여 사실로 확인된다면 중대한 문제가 야기된다"고 했다.

또, "盧武鉉 세력은 2012년 정치 변혁의 主役(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을 '정치적 수사의 희생자'로 선전하고 있다. 이들이 정치를 再開(재개)하려면 노무현 자살로 수사가 중단되고 수사 자료까지 봉인된 상태를 해소해야 할 정치 도의적 의무가 있다.

국민들도 세금을 들여 검찰이 수사한 결과를 알 권리가 있다. 국가와 국민의 法益(법익)을 수호해야 하는 검찰 수사는 결과를 알고 싶은 사람들끼리만 돌려보는 흥신소의 조사가 아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사대상자가 자살하였다고 다른 관련자들에 대하여 수사를 중단하고, 더구나 수사 자료까지 비밀에 붙인 것은 法治(법치)국가에서 보기 힘든 경우이다. 수사가 계속되었더라면 노무현 세력은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정치 再開는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노무현 세력의 政界(정계) 복귀는 수사기록의 공개를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돈봉투는 캐면서 돈상자를 덮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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