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금수산궁전에 '미라'로 영구보존
- 김정일 생일 '광명성절' 제정...우상화 통해 3대 세습 당위성 강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 미라로 영구 보존된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12일 '특별보도'를 통해 "주체의 최고성지인 금수산기념궁전에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동지를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고 공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이 언급한 '생전의 모습'은 김 위원장의 시신을 미라 형태로 영구보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될 금수산기념궁전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최고 지도자였던 부자의 시신이 모두 영구 보존되는 것은 다른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특별보도는 또 김 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1995년부터는 김정일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제정했으나,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 '태양절'로 불린 데 반해 별도의 명칭은 없었다.
북한은 이와 함께 김정일 동상 건립과 각지에 '태양상(초상화)' 설치, 영생탑 건립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정치국은 이번 특별보도에 대해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계승, 완성해나가려는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들의 한결같은 염원과 간절한 요청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밝혀, 김 위원장 우상화 강화를 통해 3대 세습의 당위성을 강조해 나가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프런티어타임스 장미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