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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1-10 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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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칸투데이 전형만기자
한국과 중국의자유무역협정(FTA) 공식 협상이 3월께 개시될 전망이다.

중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FTA 공식 협상을 위한 국내 절차를 밟아 나가기로 했다고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후 주석이 "조속히 협상 개시를 선언하자"고 요청한 데 대해 "협상 개시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밟아나가자"고 화답했다.

FTA 협상의 국내 절차는 관보 게재와 최소 2주 후 공청회 실시, FTA 실무위원회·추진위원회 구성, 대외경제장관회의 의결을 거쳐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김 비서관은 "한·중 FTA 협상 개시 자체를 놓고 논쟁거리는 없다. 앞으로 1∼2개월 내에 국내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정세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두고 협력하자"는 데 합의했다. 후 주석은 "(김정일 사망 후) 한국 정부의 대응을 면밀히 검토했다. 차분하고 여유 있는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중국 측의 효과적인 조치를 희망한다"고 요구했고, 후 주석은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심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중국 어민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고 한·중 간 협력 체제도 보다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심화와 발전을 위해 정상 교류를 확대하고 각종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이 대통령은 '6자회담 선결 조건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관련국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후 주석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관련국들이 협력해 요건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칸투데이 전형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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