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대변인,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최시중 게이트 관련 브리핑
■ 한나라당 색깔빼기? 대국민 사과부터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당사자로 의심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나 안상수 전 대표 모두 ‘나는 아니다’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럼 도대체 누가 그랬다는 것인가? 귀신이 돈을 줬단 말인가? 참으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이 오늘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는다고 하니 차분히 지켜볼 일이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19대 총선 불출마선언을 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정보고서에 한나라당 당명이나 색깔 빼기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고 염치도 없는 행태이다. 그렇다고 달라지나?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일 뿐 눈 가리고 아웅 한다고 속을 사람은 어디에도 없음을 강조한다.
18대 국회 내내 온갖 나쁜 날치기를 다수의 폭거로 자행하면서 ‘억울하면 선거에서 이기라, 우리는 이겼으니 우리 맘대로 하겠다’던 한나라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지금도 귓가를 맴돈다. 그분들의 의정보고서는 형편이 어떤지 꼭 알아봐야겠다.
한나라당 비대위가 쇄신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돈봉투 사건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온갖 측근비리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다른 건 몰라도 비리에 관한 한 한다면 하는 정권 아닌가.
드러난 측근비리만 수십 명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으니 비리의 끝은 도대체 어디인지 알 길이 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문제투성이 이명박 정권은 대국민 사과부터 하는 것이 마땅하다.
돈봉투면 돈봉투, 측근비리면 측근비리 모두 검찰의 확실한 수사를 촉구한다.
■ 최시중 위원장의 정용욱 전 정책보좌관은 한국에 들어와서 말하라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양아들이라는 정용욱씨가 태국에 체류중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정씨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변했다는데 그렇다면 한국에 들어와 당당히 수사 받아야 마땅하다.
검찰이나 의혹의 당사자들이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국민이 만분의 일이라도 믿을 것 아닌가.
검찰은 더 이상 꾸물대지 말고 최시중 위원장과 정 전보좌관을 즉각 소환조사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12년 1월 8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