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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1-08 19: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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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고 우리 정치를 바꾸는 변화의 중심에 대구·경북(TK)이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5일 오후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인 재경 신년교례회’ 인사말에서 “지난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해온 대구·경북이 이제 새로운 변화의 길에도 앞장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상돈 비대위원이 ‘TK 물갈이론’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박 위원장의 발언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당 인적쇄신에 한나라당의 텃밭인 TK도 쇄신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반면 박 위원장에 이어 등단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TK가 과거 경제개발시대에 중심적 역할을 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TK 물갈이론’을 정면 반박했다.

이 전 의장은 “무역 1조 달러 시대의 기초는 바로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시고 대구·경북 사람들이 새마을 운동을 했기 때문”이라며 “(새마을 운동의 발원지인) 경북 청도군 신도리의 횃불이 대구·경북을 활활 태우고 전국을 태워서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감동 어린 진정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모든 국민이 따라간 것이지 아무나 소리친다고 따라가느냐”면서 “그런데 요즘 갑자기 TK 물갈이 얘기가 나온다. 박 위원장이 ‘우리가 쇄신하는 가운데 대구·경북이 있다’는 말을 해 안심했지만 어떻게 TK가 물갈이 대상이란 말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나아가 “물갈이란 과거 부정부패를 했거나, 권력을 남용했거나, 비리에 연루됐던 사람을 바꾸면 되는 것인데 왜 TK 얘기를 하느냐”면서 “TK이고 부산·경남(PK)이고 수도권이고 그만 둘 사람이 그만두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한나라당 정강·정책의 ‘보수’ 용어 삭제 논란을 겨냥, “앞으로 TK 다 빼고, 보수 다 빼고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라며 “지금은 모두 다 말조심을 해야 할 때이고 우리 TK가 이 나라를 지키고 바로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 전 의장의 발언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이상득·박종근·이한구·김성조·주성영·배영식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해 정·재계와 학계, 문화계 등 TK 출신 인사 약 700명이 참석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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