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8일 방미..빌게이츠 만나
- - 기부재단 설립 조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는 8일 미국을 방문,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 의장과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을 잇따라 만난다.
5일 정치권과 IT 업계에 따르면 안철수 원장은 오는 8일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신임 교수 채용을 명목으로 동료 교수들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특히 안 원장은 게이츠를 만나 기부재단 설립과 관련된 조언을 들을 계획이다. 게이츠는 2000년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Melinda Gates Foundation)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민간 재단 중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일정 등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벨 게이츠와의 회동은 확정됐다"며 "아 자리에서 두 인사는 재단설립 및 IT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권 행보와 연관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번 면담은 재단에 대한 조언을 받는 것과 동시에 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극대화 하겠다는 포석이 담긴 것 같다"며 "기부재단 설립 이후 안 원장의 정치활동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안 원장 측은 "순수한 교수 채용 목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안 원장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 37.1%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그리고 이에 동참키로 한 인사들과 협력해 기부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안 원장이 추진 중인 이 재단은 이달 말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칸투데이 강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