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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2-31 08: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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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가 30일 현 정부의 실세 용퇴론을 제기한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의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폐쇄적인 인선을 하는 바람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쇄신 전반이 도덕성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려면 이런 불투명한 국가관을 가진 사람과 부패한 사람은 사퇴시키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구체적으로 김 비대위원의 과거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을 거론하며 "수형까지 됐던 것은 공직 자격이 없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이 비대위원에 대해선 과거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칼럼에서 과잉무장에 따른 선체피로 가능성을 제기했던 점을 들어 "국가관의 문제, 국가 정체성의 문제"라며 "괴담을 현실로 주장한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이렇게 국가관이 불투명하고, 부패한 인물이 들어온 것을 어떻게 당원들이 받아들일지 전직 대표로서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대표는 29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씨는 내가 검사시절에 (뇌물사건) 자백을 받았던 사람"이라며 "도덕적이고 깨끗한 사람이 들어와 당을 쇄신하랬더니 뇌물 받았던 사람이 들어와서…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조용환 헌법재판관 내정자를 부정하는 이유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사건(을 부정하기) 때문인데 이를 부정하는 사람을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둬서 되겠느냐"며 이 위원을 겨냥했다.

이어 "부패한 인물과 천안함 폭침을 부정한 사람에게 고개를 조아리면서 공천 달라고 굽신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 앞서 “ 당초 이 정도 반발은 예상했던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면서 “오늘 예정대로 분과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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