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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2-29 16: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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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제주특별자치도 함동연설회....
민주통합당이 28일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첫 후보 합동연설회를 갖고 본격적인 당권 경쟁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날 제주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9명의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각을 세우는 발언을 쏟아냈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한명숙 후보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가고 고문을 당하며 온몸을 던진 한명숙이 독재자(박정희)의 딸인 박근혜에 맞서 싸운다면 질 수 있겠느냐.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독재 정권 연장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후보는 "(독재를 한) 그들의 역사에 사과할 줄 모르고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박근혜 비대위에는 조국의 미래가 없다고 단정한다"면서 "마음을 바꾼 게 아니라 화장을 고친 것이며 부산MBC, 장학재단, 영남대 등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는 위선의 가면을 벗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의원은 "박 위원장이 최구식 의원 한 사람에게 탈당을 권유하면 디도스 사건이 묻히겠느냐"며 "저는 어떤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재벌, 검찰, MB정권과 맞서왔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국민이 26세 이준석이란 젊은이에게 주목하면서, 선관위 디도스 테러를 누가 저질렀는지도 잊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인영 후보는 "한나라당은 26세 이준석 젊은이를 내세워 '디도스'로 실추된 위신을 만회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한명숙·문성근 후보를 겨냥한 친노(친노무현) 견제론도 제기됐다. 박지원 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당 지도부가 한 세력으로만 가선 안 되고, 김대중 세력과 노무현 세력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래 후보는 "이번 지도부는 계파를 초월해 철저히 능력 본위로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맞서 문성근 후보는 "김대중 선생은 저를 아들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동생으로 봐주셨다"며 "거대한 통합의 용광로가 되겠다"고 맞섰다.

한편 민주통합당 9명 후보는 제주에 이어 부산(29일), 광주(1월4일), 대구(6일) 순으로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벌인 뒤 15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칸투데이 강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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