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대장 군복 차림 등장
- 김정은 가까이 도열...권력서열 상승한 듯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모부 장성택이 대장 군복을 입고 참배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방영돼 그 내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TV는 24일 장성택이 김정은, 리영호 총참모장 등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군 최고사령부 등 핵심 권력들과 함께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으로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을 방영됐다. 군복 차림의 장성택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장성택은 국방위위원회 부위원장에 올라 있지만 대장 칭호를 받은 적은 없다. 때문에 장성택이 대장 계급장을 달고 참배한 것은 김정은이 자신의 후견인으로 군부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가장 믿을 만한 인물로 장성택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장성택은 김정일 생전에는 철저하게 김정은 유일적 지도체계를 유지하는 보조적 위치에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장성택이 자기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그런 위치로 부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데일리NK에 말했다.
특히 장성택은 장의위원회 서열 19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날 참배에서는 김정은 우측 리영호 바로 옆에 위치해 권력서열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여 이 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이날 참배에 나선 군부 인사들은 김정은에게 거수경례를 하며 충성을 다짐했다. 김정일 사망 발표 전 김정은이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한 뒤 나온 이 같은 충성 맹세는 군권을 장악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김 교수는 "김정은 승계체제 하에서 선군정치가 보다 전면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군부 중심의 선군정치가 확장되고 강화되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으로의 유일적 영도체계는 구축이 된 것 같다"면서 "섭정, 집단지도체제 주장은 김정은의 권력 장악, 김정은 체제가 빠르게 안정화되는 것을 무시하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