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구식 의원 처남 소환
- 디도스 공격 윗선 개입 의혹
10·26 재보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가해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 부장검사)은 22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처남 강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최 의원 전 비서 공모(구속) 씨의 단독범행이란 경찰 발표와 달리 검찰이 최 의원 친인척을 조사하면서 '윗선' 개입 의혹은 점차 커지고 있다.
최 의원의 진주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강씨는 경찰이 디도스 사건을 수사하던 이달 초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수행비서 김모씨와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공격을 지휘한 최 의원 전 비서 공씨 공격을 실행한 IT업체 K사 대표 강모씨(구속) 등과 함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디도스 공격을 전후해 공씨에게 1000만원, 강씨에게 9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날 강씨를 상대로 디도스 공격에 직접 개입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경찰 수사 이후 사건 관련자들과 증거인멸을 시도했는지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또 디도스 공격에 최 의원이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청와대 행정관 박모씨를 소환해 디도스 공격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10·26 재보선 전날 가진 식사자리당시 대화내용, 김 전 비서에게서 500만원을 빌린 이유 등을 조사했다. <칸투데이 김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