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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2-17 19: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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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합쳐 만든 ‘민주통합당’이 강령에 ‘2008년 촛불민심을 계승한다’는 조항을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강령 전문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는 항일독립운동의 애국애족정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건국정신, 4.19혁명·부마민주항쟁·광주민주화운동·6월 민주항쟁의 반독재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자유·평등 인권·민주의 정신, 1987년 노동자대투쟁이 실현한 노동 존중과 연대의 가치, 국민의정부·참여정부가 이룩한 정치·사회·경제 개혁 및 남북 화해협력의 성과, 2008년 이후 촛불민심이 표출한 시민주권의식 및 정의에 대한 열망을 계승한다.”

그러나 좌파세력이 주도한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는 대표적 반미운동임과 동시에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 제1야당이 시민사회 및 노동계와 통합하면서 이를 계승하겠다고 명문화하자 각계의 비판이 쏟아졌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뉴스파인더>와의 통화에서 “정당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법치를 위해 존재하는데, 이를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라며 “기가 막히다”고 혀를 찼다.

이헌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도 <뉴스파인더>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에 대해 의심하는 ‘촛불정신’을 계승한다는 것은 반민주세력임을 자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처음 이 기사를 접하고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까지 했다”는 이 대표는 “자칭 정통진보세력이라는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가야하는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도 이날자 사설에서 “2008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광우병 촛불시위는 반미가 바탕에 깔린 비과학적 거짓 선동이었다”며 “계승은커녕 반성하고 청산해야 할 대상”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당초 ‘법치’, ‘시장경제’라는 용어를 강령에서 빼려다 논란이 일자 ‘특권 없는 법치’, ‘공정한 시장경제’로 바꿔 강령에 담았다.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bkeom@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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