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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2-07 12: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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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과 제1야당이 허수아비 신세로 전락하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非정치인들이 정치판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과반이 훨씬 넘는 169석의 한나라당은 10·26 재보선 패배에 이어 선관위 디도스 공격이라는 대형 악재에 휘청이고 있고, 87석의 제1야당 민주당도 군소야당과 시민단체에 끌려 다니며 ‘흡수통합 위기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SNS 기반으로 非정치인이 여론주도… 집권여당·제1야당 ‘허수아비’ 신세

이런 와중에 정치권의 주요 의제를 설정하고 한껏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은 연예인, 교수, 소설가 등 非정치인들이다.

주로 좌파진영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기반으로 젊은층을 이끌고 다니며 여론형성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는 기존 미디어의 홍보 없이도 콘서트에 5만명(주최측 추산)을 동원하는 등 막강 위력을 뽐내며 이들이 더 이상 ‘주변 요소’가 아님을 만천하에 과시한 바 있다.

-내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때리기’… 위법·폭력도 불사

문제는 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마녀사냥식 비난을 퍼붓는가 하면 위법과 폭력도 불사한다는 점이다.

작가 공지영 씨는 며칠 전 종합편성채널 4사(TV조선, JTBC, 채널A, MBN)에 출연한 가수 인순이와 피겨선수 김연아에 “개념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난을 가해 빈축을 산 바 있다.

특히 정작 본인은 과거 조선·중앙·동아일보에 수차례 글을 기고했던 것으로 밝혀져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진중공업 사태에 반발해 309일간 35m 높이 대형 크레인에서 불법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에 대한 좌파진영의 ‘영웅 대접’은 이들이 법 위반을 얼마나 가볍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최근 한미 FTA 무효화 집회에서는 시위대가 정복을 입은 현직 경찰서장을 무차별 폭행하는가 하면, 시위에 당 지도부 일부가 참여했던 민주당은 종로경찰서장의 ‘테러 자작극’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 수뇌부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주요 사안 터질 때마다 비상식적 주장 ‘봇물’

좌파진영의 독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들은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피격,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난동 등 굵직굵직한 사안마다 어김없이 비상식적인 주장을 펼쳐왔다.

정부의 발표와 물증제시에도 여전히 “천안함 사태는 북한 소행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주장이 공공연히 제기되는가 하면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털어넣겠다”던 한 여배우의 선동은 이들의 독선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bkeom@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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