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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2-06 05: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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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현역 의원들이 국회에서 모두 80회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중 절반 이상인 55회가 9월 이후에 열렸다.

특히 11월 한 달간 현역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는 42회가 열렸다. 그만큼 선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의원들이 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여는 표면적인 이유는 출마에 앞선 홍보 차원이다. 그 동안의 의정활동 성과를 공개하고, 자신의 삶과 정치 철학을 알리려는 노력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치자금 모금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정치자금법 개정이후 후원회를 통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자 출판기념회를 통해 편법적으로 선거자금 모집이 이뤄지고 있는 것. 공식 정치 후원금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모금 내역을 신고해야 하지만 출판기념회를 통한 모금은 이런 규제가 없다. 정치 후원금 한도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책값은 보통 1만~2만원 수준이지만 참석자들은 책 한두 권을 사면서 대금함에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을 넣고 가는 게 보통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기관장이나 특별한 관계가 있는 이들은 100만원 이상을 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사건 이후 '쪼개기' 후원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소액 후원금 모금이 줄어들면서 출판기념회를 통한 모금에 나서는 의원들이 더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다.
<칸투데이 김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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