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풀지않은 정치보따리?”
- 신당설이나 총선 출마설을 일축한 결단은 높이 살만

▲ 시민단체들 아름다운재단 이사로 활동한 안철수 원장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한다/프런티어타임스
안철수,말장난 그만하고 속내를 밝혀라!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한국엔 정치가 없다"라는 몹쓸 발언을 재미 좀 봤다고 여겼는지 이번엔 기자회견을 자처해 "신당 창당이나,강남 출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뭐,여기까지는 현재 그가 젊은이들에게 받고 있는 묻지마 지지에 대한 나름의 답변이라 볼 수 있기에 태클 걸 이유가 없다.비록 내가 안철수라는 과학자가 기존 정치인들을 비웃기나 하듯 혜성처럼 등장해 차기 대권의 1순위로 거론되는데 심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나,대권이나 창당에 일언반구도 없던 사람을 일부 철부지들이 열광해서 만든 작금의 현상을 이해하기에 그를 둘러싼 신당설이나 총선 출마설을 단칼에 부인한 결단은 높이 산다.
지금 안철수를 대권후보로 보는 국민이 99%인 점을 감안하면,'자다 봉창'도 아니고 총선 불출마를 밝히며 "시간이 없고,할일이 많다"고 너스레를 떠는 것은 좀 민망하기까지 하다.나아가 안철수가 "대권욕이 없다"는 속내를 분명히 할 자리였다면,"저는 대통령이라는 직책보다 대한민국 최초로 과학 분야의 노벨상을 타는 게 목표입니다"라는 흐믓한 한마디만 날렸으면 될 일을,"강남 출마 계획이 없다"는 연막탄을 뿌리며 자신의 속내를 다 밝힌 것처럼 술수를 부린다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
속된 말로 누가 안철수더러 대권에 출마하지 말라고 협박이라도 했나?아님,무슨 국가기밀인가?아닐 것이다!허면,바쁜 기자들을 불러놓고 회견하는 자리에서 "성원에 부흥할 일을 찾겠다" 내지,"한국의 정치 지형을 바꿔보고 싶다"라는 간접 의사라도 밝히는 게 매너일 것이다!헌데,다들 궁금해 하는 대권 출마 의사는 고쟁이 속에 꼭꼭 숨기고,엉뚱한 총선 얘기나 하고 있으니,아무리 기발한 창의력으로 먹고 사는 이가 과학자라 해도 이거 너무하는 처사다!
아니,안철수는 그렇게 말주변이 없나?아니면,자신을 둘러싼 수 많은 '설(說),설,설'을 즐기기라도 하는 것이냔 말이다!만에하나 아직도 주판알을 튕기며 대권 출마를 저울질하는 중이라면,당장 그 깨춤을 멈추라! 왜냐구?알려줄까?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정직과 투명함이 기본 덕목이기에 인기 좀 있다고 잔머리나 굴리며 국민의 궁금증만 더 증폭시키는 사람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안철수는 얼라들에게나 먹힐 간계는 당장 걷어치우고,대권에 대한 자신의 야망을 밝혀라!그것이 엄청난 성원을 한몸에 받고 있는 공인된 사람으로써 최소한의 예의인 동시에 국민에 대한 도리인 것이다!
<프런티어타임스 휘모리 논객 (www.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