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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1-30 05: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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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자작극이라는 꼼수

2000년 11월초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한 ‘구석기유적 조작’ 사건으로 일본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었다. 이 신문은 미야기현 기마다카모리 유적발굴 현장에서 고고학자 후지무라 신이치가 가짜 석기를 파묻는 장면을 찍은, 이른바 몰래카메라를 폭로한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후지무라가 발굴한 구석기 유적이 몽땅 조작이었음이 들통나고 말았다. 이로써 그동안 당시 잇단 발굴을 통해 70만년전까지 올라갔던 일본의 구석기 연대는 모두 가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말았다. 자업자득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왜곡의 근간에 흐르고 있는 우월주의적 황국사관이 낳은 결과임이 또다시 증명된 것이다. 한편으로 일본의 원류가 한반도를 통했다는 사실에 대한 열등감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도 된다.

과거 문화수입국에서 현재 문화수출국을 자부하고 있는 열등감과 교만의 속내가 여실이 입증된 셈이다. 교만은 열등감의 외적 표시이고, 열등감은 교만의 내적표시이다. 자작극의 금도를 넘은 것을 보니 열등감이 도를 넘은 것이다. 아무리 꼼수를 부린다 해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 성격은 달리하지만 왜곡과 선동으로 한미 FTA를 저지하려는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의 자작극 꼼수도 그 연장선에 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이 폭행당했다는 것은 자작극이라는 꼼수가 밝혀지고 있다. 시민에 의한 폭행이 아니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한미 FTA 반대 집회에 참석, 600여명의 시위대에게 "우리는 누구도 서장에게 (시위대 쪽으로) 들어오라고 하지 않았는데 자기가 먼저 밀고 들어왔다"면서 이렇게 주장한 것이다.

초록은 동색인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도 같은 집회에서 거의 똑같은 주장을 했다. 이 대표는 사복 경찰이 자기한테 다가와 '서장이 보고 싶어한다'고 말한 뒤 쏜살같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왜곡된 선동술 때문에 인터넷과 트위터에는 "시위대가 폭행을 하긴 했지만, 경찰이 먼저 시위대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글이 꼬리를 물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박 서장을 폭행한 것이 경찰이라는 황당한 글들도 퍼졌다. '서장을 폭행한 시위대'로 지목된 사람을 알아 보니 종로경찰서 강력계 형사"라며 "자작극이 확실하다"는 괴담이 창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노리고 있는 노림수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요약해 보면 국론분열이다. 실제로 그들은 '국가보안법철폐->주한미군철수->평화체제실현->연방제 통일’을 일관되게 주장해 온 친종북 지향성을 띠고 있다.

친종북형 좌파와 야당 세력이 한·미 FTA 반대를 이 정부와 한나라당을 궁지로 몰아 내년 선거에서 정권을 장악하는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면 그나마 정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한·미 FTA가 미국에 우리의 주권을 팔아넘기는 것이라며 반미의 입장에서 FTA에 반대하는 것이 오늘의 모습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어떤 인간도 진실된 모습을 들키지 않고 두 개의 가면을 쓸 수 없다' 반전(反轉) 영화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는 영화 '프라이멀 피어((Primal Fear)'에서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범인의 살인동기를 밝혀지는 부분이 교회 지하 도서실에 있는 '주홍글씨'책 156페이지의 밑줄쳐진 바로 이 구절이다.

최근 한미 FTA 비준 문제와 관련 도를 넘는 불법시위 과정에서 적나라 하게 드러낸 민주당과 범야권, 그리고 일부 시민단체들의 가면 뒤에 숨은 이중적인 얼굴들도 어쩌면 그 연장선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정동영의 자작극 발언. 사실이 아니면 과연 누구를 위한 자작극 선동인가? 당장 저주의 굿판을 집어 치워라. 하늘이 두렵지 않는가?

<프런티어타임스 오을탁기자(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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