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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1-28 05: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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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5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반대하는 것은 내면에 반미 감정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우회에서 “한EU FTA는 반대를 많이 안하면서 한미 FTA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반대하는 반미주의자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전인 지난 4일에도 같은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는 “지금 FTA 때문에 나라가 굉장히 어수선하다”며 “대한민국이 살아갈 길은 북한처럼 문 닫고 조용히 사는 것과 수출에 의존하는 완전개방형의 대외지향적 국가로 사는 두 가지 길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도 처음에는 민족주의자였고, 절대 미국과 가까워지면 안 된다며 44살까지 반미운동을 했다”면서 “(그 당시에는) 미국과 가까워지면 우리나라가 남미처럼 미국의 식민지가 되고, 나아가 자본·시장·기술이 종속돼 종속국가로 떨어진다는 종속국가론이나 신식민지 이론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당시 내가 믿었던 종속국가론 등은 극단적 폐쇄적 민족주의로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가 틀렸다”며 “당시 정말 좁은 시야를 갖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한국이 과연 미국 없이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겠냐”면서 “미국과 가깝게 지내는 것이 이웃나라와 관계를 잘 유지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미국, 심지어 미제국주의자가 물러가야만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다고 한다”며 “북한은 늘 미제국주의자를 몰아내자고 하는데 이런 분위기가 국내 젊은이들에게도 상당히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한비야 선생이나 반기문 총장처럼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면서 “폐쇄적인 북한에 대해서는 세계 속으로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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