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20대를 잡아라...소통강화
- "창업 지원 늘려야"

▲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가 인덕대학을 찾아 창업동아리 소속 학생과 간담회를 갖고 학생들과 창업과 관련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칸투데이 박형규기자 촬영사진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0대와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21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을 찾아 창업동아리 소속 학생과 간담회를 갖고 창업 관련 시설을 둘러봤다.
박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창업만큼 효자 노릇을 하는 게 없다”면서 “취업 지원도 중요하지만 창업을 지원하는 것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스티브 잡스나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와 같은 인재가 우리나라에도 많다. 제도적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아 (이런 인재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국가적 손실”이라고 지적한 뒤 “대학생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창업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에 대해서도 “아직 인식이 잘 안된 것이고 앞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라며 해외의 사례를 들어 격려했다. “이스라엘은 창업국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창업할 수 있는 인프라가 깔려있고 국가도 펀드를 만들어 지원해 불황을 모르며, 특허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런 나라의 성공을 알면 인식을 확 바꿀 수 있다” 고 격려했다.
이어 예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제가 챙길 것이 있다”며 “청년창업, 일자리, 사회보험료 지원,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 대학등록금 부담완화 등에 대한 예산지원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정책 쇄신 다음에 정치 쇄신도 해야 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당 쇄신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환골탈태를 위해 당명 개정이 필요하냐”고 묻자 “어떤 때에는 이름과 겉모양을 바꾸는 것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겉모양이 아니라 우리 속마음을 확 바꿀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과 관련해 제안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을 위한 한미 장관급 이상의 서면합의’에 대해 “종이 한 장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간 약속이라는 문제는 지금 세상에 다 공표한 것 아닌가. 전 세계가 다 알고, 대한민국과 미국 국민이 다 안다”며 “전부가 다 어떤 약속을 국가간 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것(서면합의)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칸투데이 박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