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연평도 포격, 북한의 공식사과 기대"
- 연평도 포격 1주기 맞아 서북도서 방위사령부 방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지난해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민족이 화합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이 언젠가는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 1주기를 맞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서북도서 방위사령부를 방문, 이호연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부대 현황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직도 북한은 이 문제에 대해서 공식적인 사과가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연평도 근무 장병들은 1년 전 정말 용감하게 싸웠다"며 "1년이 지난 지금은 화력도 더 보강됐고, 정신적으로도 더 강화 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무기도 필요하고, 새로운 장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장병들이 일치해서 해병의 강점을 살리고 새로운 문화를 도입해 더 강한 해병대가 돼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우리 젊은 장병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순수한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젊은 장병들이 순수한 국가를 위한 애국심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병대사령관을 위시해 모든 장교들이 새로운 해병의 정신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백경순 연평부대장과 화상통화를 연결해 연평도 현황과 장병들의 안위, 그리고 방어태세를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연평도에 가서 연평도에 근무하는 장병들 하고 점심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도저히 갈 수 없다고 하더라"면서 "(백경순) 부대장이 거기 근무하는 모든 장병들에게 인사를 드려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1년 전 참전했던 장병들이 혹시 정신적으로나 부담되는 일은 없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고, 이에 백 부대장은 "정신적인 무장상태가 상당히 양호하고 후임 해병들도 본보기가 돼 오히려 정신무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장병들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는 "우리는 어려울 때 국민적 단합과 합의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강하기 때문에 어려움 속에서도 잘 극복한다"면서 "나는 1년 전 사건, 천안함 사건 이런 것들 보면서 우리 국민과, 군이 더욱 더 강해지고 더 단합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군 합동성도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면서 "해병장병도 상하 간, 동료 간 서로 아끼고 서로 사랑하는 정신을 갖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