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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1-22 21: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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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경영 전문가 '스티브 정'
웃음특강을 하다 보면 이구동성으로 웃음이 잘 안 나온다고 한다. 마음으로는 웃고 깊은데 몸이 따르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습관이 되지 않아서 그렇다. 수강자들이 대부분 성인들이니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하지만 오랜 세월 웃지 않아서 습관이 되지 않았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속담에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한다. 여기서 버릇은 습관의 다른 말이다. 그러므로 세 살부터 웃음이 몸에 배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세 살부터 웃음을 버리도록 강요 받는다. 어릴 때부터 히죽히죽 웃고 다니면 사람 취급도 못 받는다.

웃음이 나라의 기후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나 우리보다 북쪽 추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겨우내 찬바람이 쌩쌩 불면 몸도 움츠리고 얼굴도 자연스럽게 찡그리게 된다. 그래서 따뜻한 계절보다는 겨울에 평균적으로 덜 웃는다. 그런데 일년 내내 따뜻한 남쪽나라에 가보면 얼굴에 항상 웃음이 따라 다닌다.

웃음이 나라의 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미국사람들이 남을 보면 잘 웃고 특히 엘리베이터에서 미소 짓고 헬로우hello 하며 인사하는 것은 워낙 나라는 넓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많으니 먼저 내가 상대를 해칠 생각이 없고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나타내기 위해 먼저 인사하고 웃는다고 하는데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 사람들에 비하면 우리는 비교적 안전한 나라에 살면서 굳이 먼저 인사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오랜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어릴 때부터 웃음을 습관화 하려면 먼저 결혼하기 전 청춘 남녀들에게 장차 결혼하고 자녀를 낳으면 집안에서부터 웃음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가르치고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또한 초등학교부터 시작하여 학교 선생님들이 이렇게 가정교육을 받고 자라다 입학하는 아이들을 웃음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실상은 어떠한가? 학교에 와서도 웃는 것을 떠드는 것으로 단정하여 웃지 못하도록 억제한다.

국가의 교육정책을 주관하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이런 지침을 만들어 학교에서 교사들과 아이들이 자유롭게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얼마 전 초등학교에 JA(Junior Achievement) 주관으로 일일 교사를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의 특성을 그저 웃고 떠들고 놀기 좋아하는데 수업은 딱딱하고 틀에 박혀 웃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특별히 비용부담 없이도 가정과 학교에서 웃음을 습관화 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다. 문제는 심각성을 인정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다. 지금 당장 이렇게 가정과 학교에서 웃음 캠페인campaign을 시작한다고 해도 정착되기 까지는 상당한 세월이 필요하며 어쩌면 한 세대인 30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래도 어쩌랴?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웃음경영전문가 '스티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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